2018 03/22 8:34:27 pm · 1190 views
별거아닌데 긴 이야기, 심심한 사람만 - 6번째 알바 썰
원래 관심이 있던 요식업 쪽에 알바자리를 구함
파트타임 이었지만 나름 대우도 괜찮았고 면접때 그냥 바로 다음날부터 나가게 됨
가게 오픈준비를 하고나면 원하는 메뉴를 하나 골라 먹을 수 있었는데 그게 무척 좋았음
알바 경험이야 많으니 금방 적응했고 점장과 요리실장 그리고 나 셋이서 일을함
그렇게 큰 무리 없이 달이 지나갔고 어느날 먼저 점장이 나에게 제의를 함
이쪽 일 제대로 배워 볼 생각은 없냐고, 내가 일을 하는게 맘이 들고 잘하고
정직원으로 들어와서 내가 흡수만 잘하면 가게를 아예 나한테 맡기고 싶다는 말을 함
제의가 먼저 들어온게 고마움과 동시에 뭔가 인정받았다는 기분도 들어 좋았고
원래 하던게 있었지만 잘안되고 지쳤던 차 + 요식업쪽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점장이 되게 진지하게 얘기도 해줌 내가 지금하는일이랑 투잡은 힘들거다, 어느 쪽이든 확실한게 좋을꺼다 라는 이야기를 해줌
진지하게 고민한 후에 결정하고 얘기를 함, 아 배워보고 싶고 하고 싶다고 이야기 먼저 해주셔서 고맙다고 정직원 하겠다고 함
알겠다고 훈훈하게 끝남 1-2주안에 내가 정직원으로 새로 시작할수있게 준비하겠다함. 알았다함.
나름 집에가서 이쪽길로 잘해봐야지 라는 다짐과 또 점장이 요리는 잘하기에 많이 배울 수 있겠다 싶어서 기분이 뿌듯했음
다음날 출근했더니 처음보는애가 있음. 점장 자기 사촌이라함.
인사를 해보니 한국말이 서투름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굳이 물어보진 않았던건데 점장도, 그 사촌이라는애도 조선족임
여튼 그래서 뭐 내가 정직원되니까 알바로 쓰려하나 했는데
갑자기 점장이 날불러다가 이야기함.
미안하게 됬다고, 자기 사촌인데 저 애가 내가 하기로 한 일 하게됬다고 근데 3달 지나면 요리실장이 다른데로 가니까
그때 나도 정직원으로 들어오면 된다고 함.
난 당시 정직원 이야기 나와서 원래일 정리하면서 시간 다 뺴놨는데
갑자기 이게 뭔 상황인가 싶었음.
나도 한번 하기로 한 일이니까 일단 더 기다려보기로함. 일단 믿었음
갈수록 점장이 이유없이 좀 막대하기 시작하더니 어느날 나한테 이새끼가 자꾸 이럴래 하면서 없는 시비를 만들어서 새끼새끼 거림
한 다섯번 반복해서 그때 이야기함. 편하게 잘해주시는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나쁜의미로 안그러시는거 알지만
그래도 새끼란 말은 제가 듣기 너무 힘들다고 죄송하지만 그 표현 안써주시는게 제가 일할때 더 힘내서 할수있을것 같다고 정중히 말함
점장 당황한듯 뭐 자기는 더 친해지려고 그랬다함. 나도 분위기 무마하려고 오히려 웃으면서 죄송하단식으로 이야기하고 그날은 일부로 잔업도 더 하고 늦게 감.
시간이 지나도 정직원 얘기는 나올기세가 없고 나는 원래 하던일 정리해둔것 때문에 돈도 상황도 이도 저도 아니게 됨
새로온 사촌이라는애는 한국말 못하는건 기본이고 일할 자세도 안되있고 사람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함 인사도 제대로 안함. 것때메 맨날 점장한테 쿠사리 먹으면서도 그냥 태도 유지함.
아 이건 좀 확실하게 물어봐야겠다하고
약속한 달이 되어 출근하고 물어봄, 점장님 그때 말씀하신 그 정직원 이야기는 어떻게 되나요 라고
근데 존나 씨발 얼탱이 없는 대답이 돌아옴..
아 그게 - 내가 미안하게 됬는데 , 다음주 부터 나오지 마라,
네??? 뭐라고요? 나오지 말라고요??? 왜요???
아 그게 그렇게 됬다 본사에서 그렇게 하라더라, 라면서 날 빤히 쳐다봄
그게 뭔소린가요, 본사에서 여기 찾아온적도 없고 여기 관리 점장님 혼자 하는거 뻔한데 본적도 없는 사람이 절 짤랐다고요?? 하니까
그냥 무표정으로 어, 그래 미안하게 됬다, 나도 어쩔수 없어 라고함
아 씨발 진짜 못믿을씹쌔끼한테 내가 기대를 걸었구나 싶음
열 존나 받았지만 한숨한번 고르고
진짜 이유를 말해달라고 함, 최소한 거짓말은 하지 마시라고
그러니까 자꾸 본사 본사거림, 그래서 내가 본사에 전화한다고 하니까 그러지말라함 당황함. 통화 거니까 끊으라며 소리를 지름.
끊을테니까 그럼 이유말해주세요 라 하니 알았다고 함.
끊으니까 갑자기 나가라함. 영업방해라고.
그래서 저 지금 일하러 출근했다니까 원래 다음주에 짜를랬는데 지금 나가 이럼;
아 그건 알겠는데 이유 못들으면 못나가겠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하는말이 자기는 자기가 새끼라고 하는거 못받아들이는 사람이 내가 처음이였다고 함
그래서 자기는 되게 그일이 크게 느껴졌다고 친하게 했는데 그걸 거부하다니 용서가 안됬다고 함.
내가 그게 문제였어요? 하니까
어 그게 문제야 니같으면 안그러겠냐 그러니까 그냥 나가 여기서 그냥 나가 그냥 나가란말 계속함
아 답없는 씹쌔끼 일뿐만 아니라 병신이구나 싶었음.
그래서 내 할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핸드폰으로 녹음기를 키고 대화를 이어나감.
지금 계속 나가라고 하시는데 그럼 저 지금 짜르는거 맞나요?
어 맞아 나가 나가 쫌 나가
그럼 저 지금 이 자리에서 해고하시는거 맞나요?
어 나가 제발 나가 너 지금 그냥 지금 끝이야 ㅇㅇㅇ(내이름) 나가
여기 ㅇㅇㅇ(음식점이름)에서 ㅇㅇㅇ(점장)이 저 ㅇㅇㅇ(내이름) 자르는거 확실하죠 지금 ㅇ시 ㅇㅇ분에 영업점 ㅁㅁ점에서?
어 맞으니까 그냥 나가 니는 뭔데 알바주제에 존나 쎈척하냐 니가 뭐라도 되냐 뭘 자꾸 따져대 점장인 내가 나가라면 그냥 꺼지면 되지
영업방해되니까 나가 재수없으니까 소금이나 뿌리게
네 아주 잘알겠습니다. 하고 출근부 꺼내서 사진 찍고
존나 나가라고 했으니 원하는 대로 나가 줌
그대로 노동부에 가서 신고를 하고 싶- 었지만 전화해보니 짜른 당일날은 접수가 안된다고 함.
그래서 집에가서 안정을 취하며 녹음 상태를 체크해봄 아주 선명함.
추출해서 이메일과 usb d드라이브에 삼중 저장을 해놓고 다음주를 기다림.
내가 부당해고수당을 받을 수있는지 천천히 찾아봄
파트타이머 였지만 임시직 아니였고, 계절별로 잠깐 한다는 계약 없었고
이미 월급은 받은적이 있으니 내가 그곳에서 제대로 일을하고 있던것도 증명이 되고
출근부도 사진찍어 놓았고 면접보기전에 혹시나 해서 알바 구인공고 사이트에서 조건이랑 시간 캡쳐해둔것도 찾음
그 다음주에
노동부에 가서 접수를함(이 부분은 인터넷으로 해도 됨)
그리고 몇주후 연락을 받아서 노동부에 다시 방문을 함.
이때 담당자가 나와 그쪽 점장을 불렀지만 점장새끼가 안나옴.
뭐 찬찬히 진술을 하고 녹취파일을 제출함.
상황을 상세히 적으니 뒤늦게 점장은 안오고 요리실장이 옴
뭐 뻔한소리함 자기네는 억울하다 개소리를 함.
찬찬히 듣고 있다가 개소리 하는 부분에만 부분부분 말해줌. 어버버함.
그러더니 자기는 그날 그자리에 없었다면서 발뺌을 함.
알고보니 둘이 동업자라는데 지불안하면 이사람도 같이 처벌을 받음.
이름도 보니까 그냥 중국인임;
헛소리만 하길레 아 오늘 안끝나겠다 싶었는데 점장한테 갑자기 전화가 옴 하는말이 갑자기 급존칭 쓰면서
ㅇㅇㅇ씨 제가 죄송하게 됬어요 가게와서 식사한번 하고 가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인줄 ㄹㅇ,
제가 거기를 왜갑니까 저도 바뻐요 할말은 지금 하세요 하니까
아... ㅇㅇㅇ씨 사람일이란게 감정이 상할때도 있고 그래요 아직 어려서 모르는가 본데 이렇게 일처리하시면 안되요 라고함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옴. 저는 거기 갈일 없고 지금 같은 태도시면 할말도 없습니다, 감독관님과 통화 하세요, 하고 끊음.
감독관도 존나 어이없어 하면서 이렇게 생떼 부리는 사람들 처음봤다고 일단 들어가시라 함.
이후로도 계속 통화는 함.
그쪽에서 계쏙 헛소리를 하는 상황.
뭐 가족이 아프다, 집이 힘들다며 감정팔이 시전하며 줄돈이미 다줘서 없다고함
아이고 존나 힘드신가 하고 궁금해져서 구글링해보니까 점장놈 인스타가 나와서 들어가봄
연말이라고 소고기 파티 먹스타를 태그해서 올려놨더라;;;ㅎㅎㅋㅋㅋㅎㅋㅎㅋ
세상에 정말 얼마나 힘드시면 어제는 나베에 사케 빨고 오늘은 소고기를 그렇게 드시나 싶어서 다시 마음일 굳힘 돈못받아도 좋으니 합의는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이제 노동부에서 경찰측으로 형사에 넘기게 됨
형사로 넘어가면
벌금+빨간줄+민사로 내가 고소가능 (동업자도 같이) 인상황
이상황에서도 꾸준한 헛소리 시전. 내비 둠.
그쪽으로 넘어가는날 나한테 연락이 옴.
봐달라면서 돈을 나눠서 3개월 동안 준다함. 돈이 너무 없다고.
여기서 지치거나 속는 사람들은 그래 그렇게 라도 받아야지 라면서 승낙할수도 있는데
절대 그러면 안됨
그렇게 하기로 해서 1달치만 받고 내가 고소취하하면
얘가 나머지 안주고 배쨰라 하면 그만임;;;
그떄부터 다시 처음부터 고소 해야함; 그럼 또 감정과 시간 에너지 소모 존나 하는겨
여튼 그래서 안된다고
전액 일시불로 송금 아니면 불가 하다 이야기함.
마지막 까지 발악함. 나한테도 노동부 감독관한테도
노동부 감독관도 엄청 짜증내고 화남
외국인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경우없고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정말로 자기도 짜증나서 그냥 경찰로넘기고 싶다고함
그냥 주지말거면 마라
그냥 나는 몇년걸리더라도 민사 한다고 내비둠
마지막의 마지막에 와서야 결국 버티다 송금함
총 받은 금액은
해고수당(일당x30일) + 주휴수당(이것도 안줬어서 그냥 다 계산해서 같이 합산함) + 짤린날 일당
생각보다 고소할수 있는 기간도 짤리고 난 후에도 상당히 길고 억울한일 당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내 이야기가 참고가 됬으면 함
급한마음만 먹지 않고 본인만 당당하면 법적인건 전부 받아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나같은 경우도 더 재수없으면 걍 저새끼들 처벌받고 민사갔을텐데 그러면 존나 짜증나긴 함. 그래도 난 천천히 진행하려했음
뭐 그렇다고 이 맘때쯤 생각이나 적어봤음
요약
정직원 하라더니 갑자기 뒷통수로 나오지말라함.
녹취-노동부고소-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며 여유있게 기다림-형사직전전액입금-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