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03 5:58:53 pm · 4674 views

 

1.  진짜 신음소리


디비디방에서 가보거나 일했봤으면 알거다, 진짜 섹스 존나게들 한다.

사실상 쌈마이 거리에서 디비디방의 존재의미란 간이모텔 정도이기 때문에

영화고르는척 존나 하면서 디비디커버 뒷면 런닝타임만 몇분인지 보는 커플들도 적지 않음

여튼 장소가 이러니, 불가항력으로 남의 섹스를 보거나 혹은 듣게 된다.

이 날은 좀 손님이 없는 한적한 날이 였음. 뭐 평범한 커플이 와서 신간영화를 하나 골랐고

난 큰방을 내어줬다. 이 큰방이 카운터에서 제일 가깝고 넓고 사운드도 좋은 방이였는데

영화틀어주고 난 가게노트북으로 간만에 추억에 젖어 환세취호전 존나하고 있었음




근데 슬슬 여자 신음소리가 나기 시작함

으흥 읔 흥 으으으으흥 이지랄 존나 옥타브 높게 카운터까지 소리가 들리길레

짜증이 나기 시작함. 존나 신물이 남 저런 소리 들으면. 씨발 다른데 가던가 칠거면 좀 조용히좀 치지

근데 보통 내다가 말거나 부분 부분 내는데 신음소리가 계속 나더라고

뭐라뭐라 말소리 들리면서 사이사이

응 응응 흨 으읔 응 흥 으응으읔 읔 흥 아파

씨발 분명 마지막에 아파라고 함 아타호 맹호스페셜 쓰는데 저기서 신음소리 나니까 게임도 집중안되고

이건 주의라도 줘야겠다 라고 방쪽으로 가니까

남자새끼가 내가 오늘은 진짜 죽여줄게 면서 기합을 흡 주는 소리가 나더라

그러니까 여자가 진짜 외마디 비명을 반복해서 질러댐 아 이건 좀 심하다 미친년놈들 퇴실시켜야겠다 생각해서

좀 빡친상태로 방에가 문에 달린 창으로(하도 떡을 쳐대서 문에 달린 창으로 안을 보일수있게 해둠 그래도 별 효과는 없지만)

안을 들여다 봤는데 처음엔 어두워서 잘안보였는데 잘보니 옷을 입고 있는것임 근데 막 여자앤 소리를 계속 질러 다시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씨발 남자가 지 여친한테 암바를 걸고 있음

남자애는 야야 니 깝치지 말랬지 죽여버린다 이러고 여자앤 진짜로 아아아아 아파 진짜 아파 하면서 아앜 꺅 읔 흥

이러고있음...ㅋㅋㅋㅋㅋ씨발 하도 어이없어서 멍떄리며 쳐다보다가 여자가 기브업 하면서 탭 소파에 툭툭치고 지랄났길레

나도 그냥 자리로 돌아감

나올떄 다시보니까 남자가 체대생 야구잠바 입고있더라 시발 왜 여기서 레슬링을






2. 츄파츕스




우리 가게는 꽤 커서 별별 사람들이 많이 왔음. 뭐 남남여여 넷이 와서 단체방에 들어간다거나 남1여2이런식으로 와서 영화보고 가고

다른가게보다 우리가게 조명이 밝아서 좀 덜 음침한 분위기라 흔하지 않은 조합을 볼 수 있었음

안믿기겠지만 남자둘이서도 종종 오더라

뭐 신간 보거나 군인둘이 와서 시간뗴우고 뭐 낮잠자고 가고 흔친 않지만 몇번있었음







이 날도 진짜 말끔하게 옷도 잘입고 슬림하고 정말 멀쩡하게 생긴 남자애 둘이 왔음

난 처음있는 경우는 아니라 아무생각없었는데 진짜 클리셰지만,, 고른 영화가 브로크백 마운틴 이였음...

뭔가 불길했지만 편견을 갖지말자 그리고 설령 그 둘이 그렇다고 한들 존중해 줘야지 라고 생각하며

방을 안내해줌 뭐 영화 틀어주고 카운터로 왔다가 그 저 둘 안내 해준 방 옆 손님들이 나와서 치우러 갔음

가서 뭐 소파정리하고 음료수캔 치우는데 뭔가 빠는 소리가 났음

아 아 씨발 듣지말아야지 하고 빨리 치우려하는데 순간 그방 영화가 좀 조용해졌고 소리는 정말 적나라해졌음

진짜 쭈웁 쭙 쭙 쭈욱 쪽쪽 이런소리가 남 씨발 내 친구중에 츄파춥스 매니아가 있었는데 그새끼가 항상 츄파춥스를 되게 더럽게 빨아먹었음

내가 꼴보기 싫다고 하면 더 신나서 위 아래로 옆으로 혀굴려가며 스킬쓰며 빨아댔는데 그 소리가 옆방에서 존나 계속 남

뭐 키스이런소리아니였음 분명 무언가를 확실히 빨아대는 소리였음

아 방정리 대충하고 난 카운터로 도망치듯이 경보해서 돌아감.

나갈때 땀닦으면서 옷 추스리면서 그 둘이 나오더니 눈치 좀 보다가 그냥 둘이 손 꼭잡고 나가더라. 씨발. 그래도 뒷정리는 깔끔하게 해서
다행이다 싶었음 매너게이ㄳ




3. 왜 여기서?





별별사람들이 오고 별별커플이 오니까 나중에 그 누가 와도 그러려니 함

근데 이 커플은 특이했음. 일단 50대정도의 중년의 남성이 모자랑 마스크로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여자는 20대 중반정도에 옷을 엄청 야하게 입음 킬힐에 미니스커트 가슴패인 옷에 링귀걸이 큰거 화장도 진하고 상당히 이뻤음.

말도 없이 남자만 혼자 디비디를 골랐고 존나 뒤집어가면서 런닝 타임만 확인하더니

쉰들러리스트를 들고옴(런닝타임 192분) 하 또 짜증나겠네 싶어서 아예 제일 가까운 방 내줌

가까운방 내주면 나이들은 사람들은 눈치보여서 뭔짓 잘 못하더라고.

근데 한 들어가서 딱 한시간 조금 넘으니까 남자가 혼자 나오더라 그러면서

남자가 하는말이 여자도 곧 나올거니까 영화 지금 끄시고 방 바로 치우셔도 되요

라고 하고 지는 휙 가버림. ?? 뭐지 하고 일단 영화끄고 방에 노크하니까 들어오라함





여자는 옷이 약간 흩으러진채로 옆으로 쭈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었고 나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 눈이 뭔가 슬퍼보임

단추가 달린 가슴 파인 골지스타일의 흰색 윗옷을 입고있었는데

마지막 단추를 덜 채워서 가슴골이 훤히 보이더라 땀도 약간 났는지 잔머리도 귀 뒤로 넘기고

난 잠깐 얼었다가 아 다시 좀있다 정리하러 올게요 라고 말하고 나가려니까 아 지금 바로 일어날게요

하면서 여자가 담배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치마가 워낙 짧으니 팬티랑 허리라인까지 다 보임 엄청 허리가 잘록하더라

일어나서 소파 앞 테이블에 만원짜리 뭉치(한 15만원은 되보였음)를 대충 챙겨서 가방에 넣더니 아 죄송해요 여기서 ..(말을흐림)

라고 하며 킬힐을 신은 후 내 몸을 스치며(많이 닿음) 옆을 지나 또각또각 나가더라

이 날은 기분이 참 .. 그랬음





4. 아씨발



새벽이였음 존나 졸림

여느떄 처럼 커플이 옴 방 내줌 난 카운터에서 졸고있엇는데

시계보니까 곧 퇴근마감할 시간 그 방 빼고는 손님이 없어서 다른방부터 청소 마감을했음

어우 존나졸리니까 약간 비몽사몽하면서 방 하나씩 청소함




다른방 다 청소했고 시청중방 쪽 라인 방만 청소하면 되니까 옆방부터 청소해야지 하고

별 생각없이 문을 열었는데 딱 열자마자 남자새끼랑 눈이 마주침

난 졸려서 방을 헷갈렸고 그 년놈들은 문은 잠그고 섹스를 함. 씨발 좀 잠그던가.

근데 그냥 눈이 마주쳤으면 참 좋았을텐데




정상위 하고 있는 남자랑 눈이 마주침

차라리 다른 자세였으면 안마주쳤으려나 문은 뒤에 있고 얘는 여자 밑에 두고 박다가 나를 보니 그냥 눈이 딱 마주침

두 커플다 홀딱 벗고 정상위로 신나게 행위 중 이였고

난 한손에 쓰레기봉투 들고 한손으로 문 손잡이 잡고 순간 또 멍떄림.

남이 섹스하는건 이렇게 대놓고 실제로 처음봤는데 진짜 짐승같고 더럽더라 그리고 상황파악도 안되서 잠깐 멍떄림

남자가 죽일것 처럼 쳐다 보니 그제야 아씨발 정신차리고 바로 문을 닫았고

문을 닫자마자 여자가 어 뭐야 뭔소리야 하니까 남자가 하는말이 아씨발 알바새끼가 문열고봤어

이러는 것임... 씨발.... 개좆같고 좆됬네

싶어서 카운터로 돌아감....






뭔가 씨발 남자새끼 등치도 컸고 섹스할떄보니까 개짐승같던데

어 뭐지 어찌해야 하지 하고 존나 불안해짐 내가 남자라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술김에 와서 날 팰수도 있겠다 싶었음. 그래서 존나 불안해져가지고

나름의 계산을 해봄

일단 cctv잘 보이는데 서있다가 때리면 한 3~4대까진 맞고 깽값챙기는 쪽으로 가는데

만약에 좀 생명에 위협을 느끼거나 진짜 다치겠다 싶으면

반격을 해야겠다. 싶어서 서랍뒤져 무기를 찾아봄 작은 망치랑 커터칼밖에 없길레 일단 주머니에 넣어둠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별별 생각이 다들었음 전날 디비디방 끝나고 혼자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봐서 그런가 왠지 안좋은일 생길수도 있겠다 싶더라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죽기도 하더라고

23세에 디비디방에서 남의 섹스 보다 죽는건 너무 허망할것 같았음

뭔가 살궁리는 해야겠지 싶었는데 바로 문이 열림 옷주섬주섬 거리면서 나오더라 나는 차마 눈 못마주치고

가만히 있었음 그러니까 걔네도 그냥 조용히 지나감 내가 일부로 안녕히 가세요 라고 하니까

남녀 둘다 아무말도 안하고 나감. 후 존나 뭔가 안도됬고 시발 이게 뭐지 싶었음

걔네 단골이였는데 그 날 이후로 안보이더라 ㅋ 몇주후 길에서 그 커플 또 마주쳤는데 둘다 바로 눈길을 피하길레 하 지난일이구나 싶었음

이날도 기분이 좀 그랬음







5. 경비아저씨




새벽1시면 찾아오는 단골 아저씨가 있었음.

아저씨와 할아버지 사이랄까. 1년이 넘게 주 3~4회씩 오는데

여름이고 겨울이고 항상 엄청 두껍게 옷을 여러겹입고 장갑을 끼고 있으면서 목도리를 끼거나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입고있었음

그리고는 항상 비슷한 영화를 2편을 골라서 연속시청을 하는데..

문제는... 이 아저씨가 왔다가면

소파에 각질이 어마어마 하게 쌓여있음. 난 처음에 과자 부스레기인줄 알았는데

아니였음 각질,각질,각질, 피부의 각질이 분명했음. 난 그런양의 각질은 태어나서 처음봤음.

하얀껍데기, 축축한 껍데기 바싹비틀어진 껍데기, 부위는 모르겠지만 사람몸에서 나온 각종 각질이였음

씨발 너무 더럽고 그리고 알수없는 악취가 그 아저씨가 나간 후에도 계속 남아있음

너무심해서 청소하고 탈취제 뿌리고 걸레질하고 다시 탈취제 뿌리고 문을 열어두고 퇴근해도

다음날까지 악취가 남아있고 소파와 베게에는 그 체취가 남아있음

사장도 상황을 인지하고 그 아저씨가 오면 제일 작은 구석방 5번방을 줬고

그 5번방은 그 아저씨만 쓰는 그런 공간이 되었음



이 아저씨가 찾아오는날은 일하기 너무도 괴로웠고 진짜 청소를 할때 헛구역질도 여러번함

근데 사람은 또 말은 되게 상냥하게 하고 뭔가 사연도 있어보이고 딱봐도 불쌍해 보여서

집대신 여기서 자는것 같아서 나도 오지 말라고는 못하고... 사장도 불쌍한 사람같으니까 이해해주자고 이야기해서 나도 알겠다했는데

결국

내가 보지 말아야 할것을 보고 마는데....





그때는 초겨울 지금 쯤 이였음.. 이 글을 쓰는것도 이맘때면 그게 생각나서...

원래도 악취가 심하던 이 아저씨가 점점 도를 넘더라고 문을 닫고있는데도 악취가 나고

각질과 비듬의 양이 진짜 쌓으면 쌓을수 있을정도로 양이 늘어서 내가 진짜

일을관두거나 저 아저씨한테 정중히 얘기를 해야겠다 벼르고 있었음

마침 그 아저씨가 왔는데 또 말을 엄청 불쌍하게 하면서 미안한데 영화좀 볼게요

이러니까 내가 마음이 약해짐... ㅜㅜ 에이 그래.. 차라리 내가 일을관두던가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5번방을 내줬음

그리고 또 마감시간이 되서 옆방을 치우다가 보니 무슨 소리가 나더라고...



서걱...서걱....

서걱...서걱...긁..긁....극....



무언가를 깎거나 긁어대는 소리였음....

그리고

드르륵 드르륵...

끼긱..드르륵....

커터칼 소리가 나는것임....



어...? 씨발...???

뭐지??

나는 존나 불안하고 기분도 이상했음

순간 이 아저씨가 자해를 하는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생각해 보니 어느날은 각질에 피도 섞여있던 기억이 났음

아 이거 씨발 뭔가 일나는거 아닌가 평소에도 존나 우울해 보였는데

이 아저씨 여기서 오늘 생 마감하려 하나

씨발 그건 아닌데

하고 창으로 안을 들여다 보는데.....

나는 아직도 이 날 안을 들여다 본것을 후회함




창으로 처음에 스윽 봤을때는 옷걸이와 앞에 테이블에 아저씨의 옷과 모자가 널부려져있었고

내려다 보니 맨몸 이였음

커터칼을 드르륵 해서 날을 꺼내고 자기 팔에 그 칼을 갔다 댔음

어 씨발 이거 뭐지 존나 어?어??? 어 이거 아닌데???씨발???

칼로 피부를 스윽 밀어내더니 다시 서걱 서걱 소리가 반복됨

팔부터 목 가슴 배 구석구석 그냥 온몸을

난 여태 각질이 많거나 피부병이 있는 사람이라 조용히 누워만 있다가 가도 그렇게 쌓였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여기서 몇년동안 저 짓거리를 하고 있던 것이였음

샤워 하듯이 온몸에 각질들을 꾸준히 와서 긁어내고 있던 것임

아마 환절기때는 더 심해져서 양이 달랏던 것이고

나는 진짜 충격먹어서 좀 더보니 무슨 대패 밀듯이 큰 커터칼로 온몸을 박박 밀어낸 후 소파 한쪽으로 툭툭 털어서 쌓아 놓고 있었음....

그러는 와중에 한손으로는 사온 오징어땅콩과자를 까먹고 다시 커터칼 들고 구석구석 긁어내고

때밀듯이 그냥 커터칼로 피부를 벗겨내고 있었음....




화가나거나 뭐라고 소리를 내지도 못하겠더라





진짜 너무 충격젹이였음..

아.......

그대로 카운터에 가서 30분은 멍떄렸음

뭐... 글로써서 담담한데 당시에 그런걸 직접본게 너무 진짜 역겹고 더러워서 무섭기 까지 했음



아저씨는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나왔고

나는 정중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음



아저씨 더이상 오시면 안되요

하니까 아저씨는 되게 미안한 표정으로.. 아.. 그래요.. 하고 나갔고

다음날 난 사장님에게 본것을 반정도만 생략해서 이야기 해드렸음

그 방은 그날 이후로 봉인되었고 개진상손님 전용 방이 되었음



지금 처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추운날이면 그 아저씨가 생각남

한 1년후 지나가다 밤에 이 아저씨를 만났는데 또 온몸을 싸메고 어딘가로 급히 걸어가더라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홀린듯이 그 아저씨 뒤를 밟았더니 다른 건물 지하에 있는 디비디방으로 들어가더라...

아... 그때 기분은 정말 이상했음...




요약

1. 커플년놈들 신음소리내길레 섹스하는줄 알았는데 가보니 남자가 여자한테 암바걸고있었음

2. 게이가 무언가 하는소리를 처음들어봄

3. 성매매

4. 대놓고 본 남의 섹스

5. 각질아저씨



일할때 하루 영화 3편씩은 봤음
여기서 본 영화가 500편은 될텐데
뭐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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