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3/18 5:36:49 am · 4102 views

 

지금 술먹고와서
갑자기
20살의 술먹던 감성이 떠올라서 적어보는글


1. 5000원에 안주1 술집

전메뉴 개당 5천원에 나오는 술집 존나 개 자주감
그리고 여기는 기본으로 중간에 구멍뚫린 원통형 과자+계란찜하나가 서비스로 나옴
이 원통형 과자 케찹 달라고 졸라서 찍어먹으면 야채타임 맛남.
소주는 2000원.
항상가면 국물안주1+튀김안주1(감자그라탕이 존나맛있었음)+인당 2소주로 존나깜

헌팅하거나 여자섞어 가면 과일소주 추가
존나 말도안되는 개싸구려 중국제 과일시럽 8:2 비율로 섞은 싸구려 액주, 다음날 머리 존나 꺠지게 아픔
이상하게 20살여자애들은 좋아함. 이유는 모르겠음. 꼭 얘네들은 가성비 제일구린 과일화채 시켜먹음 좆같은데 잘되고 싶어서 참으면서 좋아하는척 함.
과일소주 도저히 먹기싫은데 같이먹자하면 차라리 더 맛있는거 해주겠다면서 고진감래 말아줌
처음마셔보는애는 좋다고 2잔연속말아먹는데 그날 걔 계단 걸어서 못내려감

병화수라고 매화수를 병맥주 먹듯이 잔주지말라하고 짠해서 먹기도함.
잔으로 먹으면 3~4병먹어도 안취하던게 병맥주처럼 꼴깍꼴깍먹으면 두병이면 취함
달달한술 먹고 싶은데 돈도 없고 취하고 싶으면 병화수를 제끼곤했ㅎ음


2. 안주3개 9900원 술집


기본안주는 뻥튀기 과자밖에 안주지만 무려 3가지에 만원에서 백원깍은 9900원에 안주를팜 안주는 다 그럭저럭 평타침
맛없는 중학교 급식정도 수준. 1~2가지는 수요일 맛있는 급식 정도로 나옴, 제육볶음이나 오뎅탕류,

역시나 어릴떄 돈 좆도없으니 맥주 잘못먹고 소주 존나시킴,비교적 큰 술집이여서 단체 헌팅하거나 길거리 헌팅해서 3;3이상으로 놀떄 갔음
아님 친구생일파티 할때, 터보의 해피버쓰데이 투유가 씨발 하루에 3~4번은 울려퍼짐, 터보는 과연 이 노래에 대한 저작관료를 제대로 받긴할까 받는다면 얼마쯤 받을까 생각하다 오줌마려워서 화장실가면 소변기고 대변기고 토를 존나해놓음. 두발치 떨어져서 코막고 오줌싸다보면 내 오줌도 막 휘갈겨짐 화장실은 그냥 헬. 그럼 어뗘랴, 난 어렷고 거지엿고 무식했고 남고나와서 남성성은 맥시멈을 찍었엇으니 존나 신경안씀.

그냥 가면 친구들이 항상 있었음. 다른친구랑 가도 아는애들은 항상있는 만남의 광장 같은곳. 또 거기서 일하는 여자애들은 원래 알던애들+ 알게될 애들 일하면서 같이술먹고 일끝내고 같이 술먹는다. 대학생은 학교제끼고 먹고 회사원친구들은 밤새먹고 기어서 회사감. 나는 내 작업하면서 먹고 집에서 취해서 하다 자도 체력이 존나 20살엔 100프로 풀충전상태라 2시간만자도 또 안자고 낮술조지고 그랬음



3. 동네 짱개집


동네 흔한 짱개집, 중국집이 맞는표현이려나, 근데 난 20살때 짱깨먹자 짱깨집ㄱ자 짱짱짱개 거려서 짱개라 표현하겠음.
여기는 짜장이 1500원 탕수육이 5000원 이였음. 소주 2000원. 그리고 탕수육에 소주하나시키면 짬뽕국물이 서비스로나옴
7000원이면 탕수육+짬뽕국물(홍합3개정도오징어다리4개미만)+소주1병
이거 마저 더 아껴먹겠다고 이쁘신 31살누나(배달하는 쌈잘하는 형이랑 사겼음)한테 가위달라해서
오천원짜리 탕수육를 전부 3등분냄 한잔에 1점씩 먹자고 약속하고 짬뽕국물 존나 리필하면서 소주 들이부음.

난 개인적으로 탕수육 킬러라 친구화장실가면 숟갈로 퍼먹음. 다녀와서 날 존나 의심하지만 아무렴 어때, 둘다 취했는데
가끔 배가고파서 짜장면 짬뽕 존나시켜도 인당 평균 5000원이면 배불리먹었던 존나 좋았던 중국집.
주로 남자들이 존나 많았고 이상하게 서로 시비도 많이 걸리는 곳. 근데 친구들이 더 많아서 든든했던곳


4. 대형헌팅술집

존나컸다 100명은 넘게 들어가는 곳이였는데 헌팅의 메카. 그냥 아무나 말걸고 아무나 게임하고 아무나 논다.
기본안주로 존나 밀가루냄새 폐속까지들어가는 느낌의 쓰레기 떡볶이를 기본안주로줌. 존나 별거아니고 쓰레긴데 이것도 이상하게 맛있게 먹음. 그나이땐 혀가 없었던것같음. 맵거나짜거나달거나자극적이면 그냥 좋다고 먹음.

여긴 뭐먹으러 가는거아니고 여자만나러감. 신나게 헌팅하고있다가 아는 중고딩 동창만나거나 전에 썸타던 여자애라도 만나면 창피함. 근데 창피한건 순간이니까 꺙 놈. 오줌 누러 화장실가면 무조건 아는애듦 만남. 쌈많이나는곳. 입구부터 구석까지 토냄새 담배냄새 술냄새 음식냄새가 섞여있다. 지옥에 주막이 있다면 이런느낌이였을까. 쓰레기같지만 많이 갔던곳.


5.구석에 있는 주막
소주가지겹다싶으면 번화가 구석골목에 막걸리집을 갔다. 막걸리 이게 은근 배도 차고 또 잘취하고, 막싸라고 막걸리에 사이다 말아주면 기집애들 좋다고 마심 그럼 나도 좋음. 괜히 안먹던 시샤모구이 같은거 먹어주면 오늘은 왠지 색다른기분. 주로 2:2로 놀거나 좀 침착하게 오래취하고 싶으면 갔다. 물론 돈없을때 못감. 은근히 안주가격이 쎄서 그래도 기분내는식으로 알바비라도 나오면 가서 진탕마시고 기어나옴. 시비걸리거나 싸움이 없는분위기. 여자랑 1;!로 마시기에도 좋다.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혼자 술먹는게 좋고 헌팅술집 사람많은 술집시끄러운 술집 싫어한다.
술먹더라도 반주나 좋은사람들과 단란히 맛있는 음식이랑 간단히 먹는게 좋음.
저떄 쳐먹었던 싸구려 안주 진짜 혐오하고, 소주도 특정안주 제외하고 싫어한다.
비싼술 좋은음식이 너무좋고 뭔가 먹거나 마실때 구린음악나오고 시끄러우면 진짜 한시간도 진빠짐

제일 좋은건 좋아하는 여자랑 조용히 맛난 안주 먹다가 자러 가는거.
근데 갑자기 좀 개싸구려 안주에 매화수 병으로 빨고 집오다 급생각나서 의식의흐름대로 적어봤어.그래 좋은밤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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