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7/06 1:29:09 am · 1931 views

 

초딩떄 처음갔을땐 돈없으니 1시간 천원 선불제로 했는데

천원넣으면 1시간10분으로 서비스10분 채워주는곳을 꼭 찾아갔다, 그땐 10분서비스가 너무 달콤했음

마지막 1분쓸때까지 의미없이 인터넷 기사 링크 클릭을 하더라도 꼭 꽉꽉채워서 다 썻음

처음갔을때 피씨방은 너무 신기하고 재밌고 멋진 곳이여서

용돈을 진짜 다른데 하나도 안쓰고 꼬박꼬박 모아서 피씨방에 가는게 그 당시 낙이였던것같다

돈이 없으면 찌라시 알바라도 해서 피방을 갔었어


갈때마다 쿠폰하나씩 줘서 10번가면 1시간 서비스 해주는 곳도 있었고 학교애들이 꼭 모이는 아지트같은곳이있었음

돈없어도 거기가서 애들하는거 구경하거나 얘기하면 타임워프

보통 한 6명이서 가면

헌터3:3 물리기나 아이스크림빵 2선승제로해서 한 3판 정도 해주고 시간 남으면 유스맵세팅 저글링블러드 같은거 해주면 2시간 눈깜짝


방과후 반애들 다같이 모여서 가서 포트리스 단체전 했던거

디아2 액트1 안다리엘 친구들이랑 처음잡았을때 희열,(그리고 은근 야하다 생각했음 안다리엘 젖가슴)

디아2 확장판 나오고 바바3형제 잡으면 레벨 한번 팍 오르는거보고 개쩐다 생각했던거


바람의나라,어둠의전설,퀴즈퀴즈 넥슨게임들

퀴즈퀴즈는 무료게임인데 집에서 하면되는걸 왜 피방에서 시간아깝게 하지? 이런 생각도 했었고

피파,레인보우식스,

옆자리에서 담배피면서 컵라면한5개쌓아놓고 항상 고정석 쓰는 리니지 아저씨,

헤드셋끼고 이상한 채팅같은거 하고있는 뚱뚱한 여자

버디버디 중학생채널이나 고등학생 채널에서 뭔가 대화나 쪽지주고받고 있는 상고누나들

분명 고등학생같은데 사복입고 담배피는 무서운형들

항상 플레이하면 뒤에 최소 5명은 몰리는 게임고수들(대체로 말랐고 안경씀,직업은 알 수 없음)

웰치스에 불고기맛 핫바 사먹는 용돈많이 받는 친구가 항상 부러웠고

피씨방 보다는 슈퍼나 편의점이 더 싸게 팔았기에 나는 꼭 피방따로 먹을거 따로 사먹었다

그리고 이름이 넷버스 였을거다 아마 해킹프로그램 유행해서 그걸로 아이디 털린애들 꽤 많아서

항상 컴퓨터 키고 넷버스 깔려있나 없나 확인해보는게 습관이였음 그걸로 몇십만원털린애들 수두룩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던 일이 하나 있는데

친구랑 중2때쯤 피씨방 가서

2:2로템여고생너만오면고!

돌리다 친구가 컵라면 먹는다고 좀 쉬고 나는 저글링블러드 한판하고 있었음


근데 뒷자리에서 20대 중후반쯤 되보이는 회사원 한명이 나랑 1:1하자고 하더라

나는 별생각없어서 대꾸 안했는데, 뭐 자기가 회사 스타대회 나가서 우승해야 된다고

연습상대좀 되달래, 종족뭐냐고 물어보길레 나 저그한다했더니

잘됫데, 지는 테란인데 내일붙을상대가 저그라 연습해야 된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하는말이 너무 빡세게 안할테니까 가볍게 한판하자면서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음

교복입고 학교에서 규제하냐고 머리도 빡빡이에 수염도 듬성듬성 나기시작할 어린나이니까 당연히 자기가 이길거란걸

전제에 두고 한수알려준다는 식이였음.

근데 내가 전교에서 스타를 제일 잘했음

첫번째 판 무난하게 중반 물량 싸움 저글링 러커 조합으로 해서 그냥 이김. 내 자리 오더니 자기가 손이 안풀렸다고 재밌었다고 한판 더 하자 함

두번째 판 9드론 저글링러쉬로 이김. 문자와서 잠깐 본사이에 뚫렸다고 한김에 3선승제 하자함

세번째 판 나도 3cm러커드랍 으로 이김. 와서 개정색하면서 그냥 한판만 더 하자 함

네번째 판 스탑러커로 이김. 야 그딴 수 쓰지말고 한판더해라 하고 그냥 자리로 가버림

다섯번째 판 나도 좀 짜증나고 반말하는게 자존심상해서 올멀티 먹고 울트라 가디언 디파일러 퀸으로 커맨드먹음 한 20분에 끝낼거 한 40분질질 끌며 농락함

뒤에서 씨발 소리나더니 니새끼 지나가다 마주치지 마라 하고 카운터에 돈던지고 나가버림

좀 무서웠지만 옆에 친구가 있었기에 안쫀척했는데 저놈 나가고 친구가 나 존나 멋있었다고 하고 다음날 부터 나한테 왠지 잘해줌

마치 그때의 스타실력은 남자들 세계에서 싸움이나 축구잘하는것과도 비슷했었지


뭐 여러모로 낭만과 재미 추억 그리고 담배연기가 자욱했던 곳이였던 것 같아

너넨 피방 추억 뭐있냐

'시크릿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관 포켓충들 씨바꺼  (0) 2019.12.24
어릴때 친구네 집 놀러가기  (0) 2019.12.17
어릴떄 동네 술ㅆ 썰  (0) 2019.12.13
와 삥뜯겼다  (0) 2019.12.12
대패삼겹살은...  (0) 2019.12.12

 2014 08/03 8:28:59 pm · 3449 views

-------

어릴적에 진짜 돈없고 배고픈데

친구랑 고기는 먹고 싶고

소주도 한잔하고 싶은데 생삼겹먹기에는 비쌋던 시절에 주머니 털어서

1인분에 1500원짜리 대박집에 머리도 안감고 대충 아무 모자 눌러쓰고 슬리퍼 신고 친구놈이랑 야 오늘 시발 폭식해보자 하고 둘이 들어가면

막 밖에 비는 오고

테이블도 찐뜩한데 배는 고프고

냉방도 잘안되는데 습하고 테이블 제대로 안닦아서 막 김칫국물인지 쌈장인지 정체모를 뻘건게 묻어있고

어디서 어설프게 민쯩 만들어온 어제 우리집에 짱깨 배달왔던거 같은 고딩애들은 소주병 떨어뜨리면서 시끄럽게 떠들고

왠 막장커플은 겁나게 싸워대서

짜증도 나고 배도 고프니 아 씨발 거릴때쯤

고기는 또 바로바로 나와서 세팅해주면 물수건 달라해서 숟가락 둘 자리만 대충 닦고

몇번썻을지고 모를 시꺼먼 불판위에 대패 가득 쏟아 굽기 시작하면 차돌박이 마냥 바로 익어서

정신 없이 먹고 2인분씩 더시키다가 결국 삘받아서

밥시키고 된장 시키고 계란 찜하나에 냉면 시키고 소주도 정신없이 들이키다 보면 어느새 고기는 10인분 넘게 먹고 있고

아줌마가 판은 안갈아줘서 판은 겁나게 타서 우리가 물부어서 쇠숟가락으로 박박 긁어가면서 굽다가

아직도 모잘라서 상추쌈 괜히 많이 싸먹고 각종 야채
채소 김치 마늘 있는대로 다 구워버려서 판이 아주 씹창이 날때쯤 배도 부르기 시작해서 겨자조절 실패한 코찡한 냉면국물 안주삼으 소주 막잔 딱 입에 털어넣고

하 시발 존나게 쳐먹었네 하고 계산하러 가면
28000원 정도 나와서 으 씨발 폭식 했네 하고
친구놈 한테 야 씨발 나중엔 성공해서 한우10인분 먹자 이런 개소리하다가
집에 삼선슬리퍼 질질끌면서 터덜터덜 걸어가다 주머니 속 동전 긁어 메로나 하나 사먹고 아 오링났네 씨부렁.. 거리며 술취해 이도 안닦고 웃통만 까고 꼴아자던 맛...

이라 난 종종 생각나고 아 왜 요즘엔 대박집이 없지 했는데

나리의집은 가격이 11000원이네 ㅋㅋㅋㅋㅋㅋ
대패삼겹 가끔 쌈마이스러운 그느낌이 그리운데 저긴 못가겟다

----

+

223.62.172.  2014 08/03 8:44:45 pm 

ㄱㅆㅇ) 1 오 나도 주경야돈 대통주 좋아했어 거긴 고기 2500이었지 알바월급받아서 여유있을땐 3500짜리 벌집삼겹먹고 그랬는데
그 야매 대통주 다 먹고나서 통냄새 맡아보면 고약한 냄새 났어 으 뭐야 씨발 거리면서 한병 더 시키고
야매 대통주도 그립네

'시크릿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관 포켓충들 씨바꺼  (0) 2019.12.24
어릴때 친구네 집 놀러가기  (0) 2019.12.17
어릴떄 동네 술ㅆ 썰  (0) 2019.12.13
와 삥뜯겼다  (0) 2019.12.12
1990년대 피씨방 추억  (0) 2019.12.12

시크릿 카테고리 글들은

모사이트 익명게시판에 

내가 썻던글들

 

내가 직접 쓴 부분만 게시




제목은 본래 제목과 동일하게

당시 게시 날짜 및 시간과 조회수 표기 후

수정 없이 올릴 예정

 

개인적인 만족 및 수집을 위한 게시판이니 참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