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8/26 12:30:39 am · 6757 views

 

편의점 갔다 선선하길레

산책이나 함 해야지 하고 집 돌아가는데

집 주변 사거리에서 누가 머리에 뭘 들이대더라

순간 총이라는걸 그냥 보지 않았는데 직감했어

그대로 뒤돌지 말고 앞만 보고 있어

라고 말하더라고 총이 가짜일거란 생각은 들엇지만

가짜고 진짜고 떠나서 몸이 굳더라

여름날인데도 머리에 차가운 뭔가 조준하고 있다는게

엄청 후달리고 그냥 복종하게 되더라고

그대로 손들고 가만히 있으니 양옆으로

덩치 좋은 양키 네명이 히히덕 거리면서

날 감싸더라

난 완전 얼어서 그냥 손들고 가만히 있었고

지금 부터 자기가 주는걸 받아서 만지래

알겠다고 하니 손에 볼트랑 너트? 같은 부품 같은걸

주더라 뭔지 몰라도 존나 찝찝했어

그거를 막 만지게 하더니 다시 지가 가져가

그래놓고 지갑에 있는거 다 꺼내래

알겠다 하고 지갑통째로 털어서 다주니까

엄청 상냥하게 뭐하는 길이엿냐 묻더라

편의점갓다 산책중이엿다 하니까

이주변 사녜

주변 사는거 맞는데 아니라고 편의점 갓다 운동겸 멀리 돌아왓다고 하니

난 시선 앞만 보고 고정되 있는 상태로 계속 대답만 했어

몇가지 더 물어본후 보내주더라

지갑도 돌려는 줬어

그때서야 겨우 총 들이댄 새끼 얼굴을 보니

보니까 키는 좀 작고 얼굴 사각에 몸 다부진 양키더라

뒤돌아 보다 괜히 다시 올까봐 빨리 걸었는데

계속 드는 생각이

일단 뭔가 살았다는? 안도감과

돈이야 많이 뜯기진 않아 다행인데

그 볼트랑 너트 부품같은것들 왜 만지게 했을까

뭔가 내 지문을 묻히려 한건가 이생각이 들어 너무 찝찝하더라

이대로 경찰서로 갈까 아님 전화로 바로 신고해야하나 저기 뜯긴데 cctv는 있었나 이것저것 생각하던 와중에 꿈에서 깻어 와 진짜 총이라는게 이렇게 무섭구나 처음 느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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