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김,심심한사람만,개인적의견넘침,저질글싫으면뒤로가기
한국힙합 노래를 꽤 많이 들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나는 구절들이 있다
1. Playboy`s Diary
제목부터 플레이 보이다.
나는 데드피의 팬이었다. 1집을 정말 많이 cd가 닳도록 들었었고
아직도 2번트랙 Undisputed 와 4번 날개짓은 가끔씩 듣는다.
여튼 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아한 제목이었다
난 처음에 제목을 보고 순수한 사랑을 하는 데드피가 플레이보이들을 까는 내용인가 했지만
이게 뭐야 씨벌
플레이보이 빙의해서 가사를 썻네?
물론 살인내용의 소설을 썻다고 작가가 살인자 되고
마약하는 내용의 영화를 찍엇다고 감독이 마약사범되는건 아니지만
힙합의 특성상 틀짜서 컨셉 곡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 곡을 부르는 래퍼와 그곡의 이미지가 다르다면
그 이질감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본인의 이야기를 써야한다는 당시 힙합가사의 느낌도 그랬고
그런것들을 강조하는 당시 언더그라운드의 분위기와
빅딜의 데드피.. 라서 그런가 무의식적으로
컨셉곡이라할지라도 본인의 이야기라고 쓴게 맞아?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적어도 나는 그랬다
여튼 근데 데드피가 플레이보이 처럼 노는 내용이라니?
그래도 팬심에 재밌게 노래를 들어보려고 했지만
듣는 내내 의구심만 들뿐이었다
어쩌다 앨범채로 틀어놓는일이 있다면 다른일을 하다가도 들리는 가사에
흥이 떨어져 곡을 넘기곤 했다
"모르는 번호 아마도 머리 긴 스키니진 입은 키 큰애? 번홀 넘기지"
"다른 거 말고 넌 몸매가 이쁘니깐
그 순간 혹했어서 그렇지 우리가 사귀는 사인 아냐 라고 죽어도 말 못해
여길 벗어날 방법이 간곡해 무슨 대답을 들어야 만족해?"
너무 데드피와 어울리지 않는 가사였다.
아니 사실 어울리고 말고 다 떠나서
납득이 안되는 가사였다.
정말로 스키니진 입은 키큰애가 번홀줬다고?
아 못생겻엇나?
악의 없이 의구심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물론 데드피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인기가 있을지는 몰라도
난 그걸 모르니까, 보이는 이미지가 내가 가진 정보의 다니까
저런 스타일이 여자한테 먹힌적이 있었나? 앞으로는 있나?
내 주변 친구들이든 클럽에서든 저런유형이 인기가 있었나?
본능적인 의구심과 진실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떄문에
곡에 전혀 몰입이 되지 않았다.
의구심이 자꾸 무의식적으로 생겨서 마음이 결국 불편해지고
팬심으로 그럴지도 몰라 사람일은 몰라 하며 수차례 다독였어도
소용 없었고
결국 납득이 되지 않았다.
영화 불한당에서 아무리 임시완이 연기를 잘해도
임시완이 떄리는 싸대기가 안아파보이고
임시완이 싸움잘하는게 존나 구라같아 보이듯이
데드피가 사랑노래를 하는게 너무 안어울리고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둘다 납득이 되지 않았다.
가사에서도 척이 느껴졌다, 내 개인적인 감상일뿐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난 그랬다, 본인의 판타지를 풀어낸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물론 데드피가 컨셉곡이 아니라 현실의 경험을 토대로
썻던 가사라면 미안하다,
그래서 난 저 곡을 피해 앨범을 돌렸고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2. 화지 1집
가장 많이 들었던 한국힙합 앨범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화지의 1집을 뽑을지도 모르겠다.
허나 많이 들었던 만큼 부분부분 불편했던 기억도 화지의 앨범이다,
이 곡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곡이지만
가끔씩 가사에 집중하거나 다른일을
하다 들리는 가사는 역시 거슬렸다.
"
저 오빠 맛있겠다는
네 안의 악마 목소릴 자극하지
자, 하나 둘 셋 넷 하면 일어나
비틀거리면 받아줄게
부재중 백 개는 남긴 네 남친"
남친이 부재중 백개는 남길정도로 매력적인 여자가
화지를 보며 저 오빠 맛있겠다고 했다?
흠...
물론. 남자는 외모가 다가 아니고
재력 사회적위치부터 해서 매력까지
가끔씩은 의아한 경우라도 정말 실제로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경우가 있다.
오히려 지금 화지라면
그가 그간 쌓아온 커리어와 가사의 깊이 행동들을 유추했을때
특정 여성들에게 어필이 될수는 있겠다
라고 생각할순 있지만
당시 화지 1집을 들었을때의 나는 화지 사진 몇장을 본게 다였기에
솔직히 의구심이 들었다
"난 채식주의자, 채소, 특히 배추는 주식 내 주위 나쁜 년들 다 사랑해
내 구릿빛 뱀 하얘질 때까지 빨아대 전생이 있다면
난 나라 하나 구했지 이게 다 업보라면 위인전 하나 썼겠지 "
그의 자지를 하얘질떄까지 빨아대는 주변 나쁜년들
거의 눈돌아가서 빨아댄것 같은데
힙합가사의 특성산 더 센척하고 더 있는척 하는건 이해할수있다 하지만
당시 보았던 뮤비에서 화지의 모습을 보면
저 가사는 정말 납득이 되지 않았다
옷...와꾸...
물론 어릴때의 생각이고 지금은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한다
하지만 20대의 나는 항상 여자랑 한번 더 잘 생각으로 가득찼었기에
진짜 여자를 후리는 남자애들의 야부리를 주의깊게 들었었고,
일상생활에서, 훈련소에서, 알바하러간 곳에서
여자관련해서 되도않는 야부리와 구라를 치는 개븅신들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기에
필요이상으로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경우엔 의구심부터 들었었고
당시 화지의 가사는 정말 깊은 의구심을 들게 하였었다
그떈 그랬었다 앨범은 정말좋음.
그렇다면 모든 힙합앨범의 가사가 의구심만 드는가?
그렇지 않다
이곡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곡 노창의 올데이다
"내가 준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그 동안 그 옷을
몇 명의 다른 여자가 입었는지
그 옷을 빨긴 빨았는지
의심이란 건 아예 없는
너의 순수한 표정에
머리 아파
양심은 아프지 않은데
머린 아파"
가사가 정말 믿겨진다
천재노창의 와꾸라면
정말 이랬을것 같고
특히
'양심은 아프지 않은데 머린 아파'
이 구절은 더 들을것도 없다 이 가사는 그냥 진짜다
지 경험을 그대로 적었다.
가사에서 척이 안느껴진다
와꾸가 좀 아니었어도
저 가사엔 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른 래퍼였으면
'몇 명의 다른 여자가 입었는지'
이걸 약간 자랑의 스웩으로 썻을텐데
노창은 이 구절이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움 수치 또는 잘못함 죄의식 비슷한 결로 가는게 느껴졋다
사실 다 내 망상이고 대충쓴 가사지만
내가 노창 와꾸보고 믿는걸지도 모른다.
근데 여튼 그렇게 느꼇다.
그리고 이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타블로의 가사도 일품이다
"나 빼고 세상 아무도 믿지 마라
다 나 같은 새끼들일 지라도
나는 그나마 죄인 답게
후달리며 내가 나를 벌하잖아
널 속이고 반응을 살피며
숨 죽일 때마다
I feel like a murderer
Love must be blind
네가 가끔 잘 안 보여
당신도 사랑이면
제발 눈 감아 줘요
왜 죄는 미소와 이리 닮은 건지
왜 지을수록 가벼워지는 건지
사랑아 찌르듯 달콤한 벌 받아
달게 널 사랑할게
내 사악함을 다해
이게 나니까 tell me that
it's all good
훨씬 더 선명하네
지옥에서 바라보는 너란 천국
Baby 넌 이미 나의
팔 다리 머리와 맘의 전부
너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자해
가해자도 피해자도 나야 결국"
개인적으로 타블로는
모순 그 자체 라고 본다
모순에 가장 가까운 사람중 제일 유명한 사람.
모순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사람
똑똑한 거짓말쟁이
저 가사 진짜 모순적인걸 의도하고 썻고
'나 빼고 세상 아무도 믿지 마라
다 나 같은 새끼들일 지라도
나는 그나마 죄인 답게
후달리며 내가 나를 벌하잖아'
이러 개같은 소리 애인하게 했을게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진짜 진실된 가사라 너무 좋다.
좆픽하이 하면서
착한척 애국하는척 그딴거 하나도 안와닿았는데
이런 가사는 가슴깊이 진심으로 쓴게 너무 좋아서
아 이 사람 정말 멋있는 래퍼라는게 느껴졋다.
마무리까지
너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자해
가해자도 피해자도 나야 결국"
캬...시발...
내 친구중 쓰레기같이 연애하면서 똑똑한놈 하나 있었는데
걔가 지 애인한테 했던 멘트와 매우 흡사하다.
타블로가 그렇다는건 아니고
모순적인 그가 모순적인 가사를 의도하고 각잡고 제대로 쓰니까
그 진실성에 감동이 느껴졌다.
비꼬지 않고 진짜 진심으로 난 이곡에서의 타블로가 정말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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